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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경제 이슈]

미국 16위 은행 SVB '파산', 무슨 영향이 있을까?

by mansejin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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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

파산에 처한 미국의 16위 은행 SVB(실리콘 밸리 은행)는 1983년에 설립된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업들을 위한 자금원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예치금 인출로 인한 유동성 압박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습니다. SVB는 예치금으로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 등에 투자했으나, 보유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시도가 실패하면서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이에 대한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인해 SVB는 결국 파산에 처했습니다. 다른 은행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SVB처럼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투자한 은행은 많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왜 파산했는가?

애널리스트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원인을 예금과 자산의 불일치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VB는 신생 기업, 기업가 및 벤처 캐피털 회사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은행 프랜차이즈를 구축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의 예금 붐으로 인해 대출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현금이 은행에 넘쳐났습니다. SVB는 이 현금의 상당 부분을 안전한 국채와 30년 만기 모기지에 투자했지만 은행의 예금 기반은 기술 회사와 대규모 계좌에 편향되어 있었습니다.

 

기술주가 하락하고 벤처캐피털이 지갑을 닫자 예금이 하락했고 SVB가 매입한 채권의 가치도 하락했습니다. SVB의 1,570억 달러 예금은 2022년 말까지 FDIC의 예금 보험 한도인 250,000달러를 초과하는 37,000개의 계좌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은행이 기술 회사에 의존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SVB의 CEO는 2022년 11월 "우리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최고의 시장에 있습니다." 라며 일축했습니다.

 

3월 8일, SVB는 보유 자산 중 일부를 손실로 매각했으며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가 시장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예금자들은 9일 420억 달러 인출을 시도했고 연방예금보험공사는 다음날 10일 은행이 문을 열기도 전에 SVB를 압류하였습니다. SVB의 파산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이었습니다.

 

미국 16위 은행 'SVB' 파산

우리에겐 어떤 영향이 있나?

지난 3월 14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미국 SVB의 파산선고로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금융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월스트리트뿐 아니라 메인스트리트에도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며 예의주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SVB 파산과 관련해 무제한 예금자 보호를 선언했지만 상황은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한국 금융시장은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며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총리는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한국의 은행 경쟁력이 강해 큰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 했으나 그는 해외 성장 둔화가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확대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고강도 금융긴축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취약계층의 금융불안이 대두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필요시 정부는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시장 안정 조치를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추 부총리는 주요 금융기관과 투자기관이 현재 시장 변동성에 노출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고 이에 정부는 24시간 합동점검 체제를 가동해 시장상황과 금융시스템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도 SVB에 투자했다는데?

국민연금은 404억 원 상당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식 25만 2427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SVB그룹에 대한 투자로 300억 원가량의 손실을 봤습니다. 국민연금도 시그니처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 SEC 발표 때는 이름이 빠졌습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이며 SBV 부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890조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8조 원 감소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수익률은 - 8.22%에 달했습니다. 아래 이미지 링크는 국민연금에서 포스트 한 '마이너스 수익률'에 대한 게시글입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포스트 <국민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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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주식시장 상황은?

국내 은행주는 SVB 파산 이후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모두 하락 마감했고, 은행주 하락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과 웨스턴 얼라이언스가 큰 타격을 받는 등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금융주가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를 순매도로 마감했으나 전문가들은 미국 은행과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위기가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또한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내용들을 보면 금융시장은 언제나 예측불허하고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같은 특별한 사건은 국내 은행은 물론 전체적인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시장 상황과 금융 시스템의 취약 요인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하고 관련 뉴스 및 보고서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예측불허한 시장 상황 속에서 우리는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여러 방면으로 충분히 조사 후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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