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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빅 쇼트 (The Big Short) 줄거리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by mansejin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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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2016년 영화 <빅 쇼트>, 스틸컷

2016년에 개봉한 영화 <빅 쇼트>는 아담 맥케이가 감독을 맡아, 2008년 주택시장 붕괴와 금융위기를 흥미롭게 그린 영화입니다. 위기에 연루된 사람들의 탐욕과 이기심을 보여주고 그들의 행동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미친 파국적 결말을 보여줍니다.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가 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빅 쇼트>는 붕괴를 예측한 어느 투자자 그룹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들은 주택 시장을 조사하던 중 곧 커다란 금융 위기가 올 수도 있겠다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이 들은 주택 시장이 사기성 모기지론에 의해 간신히 버티고 있으며 이 폭탄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주택 시장이 몰락한다는 것에 그들의 자산을 투자하였고, 주택 시장은 결국 그들의 예측대로 크게 붕괴되었습니다.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벌었지만, 시장의 붕괴로 인해 길거리로 나앉은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많은 상실감을 느꼈습니다.

 

Subprime Mortgage Crisis:

주택 시장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는 약탈적 대출 관행과 금융 산업의 규제 완화가 그 바탕이 되었으며, 고위험 대출을 묶어 투자자에게 저위험 투자 상품으로 둔갑하게 하는 CDO나 MBS 같은 복잡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위기를 초래한 은행 업계의 부패와 탐욕을 강조합니다. 그 당시 금융 기업들은 이익과 상여금에 눈이 멀어 약탈적 대출, 서류 위조, 무자격 대출자에 대한 고위험 대출 등 비윤리적인 관행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결국 앞서 말한 복잡한 금융 상품의 탄생으로 이어져 근본적인 모기지의 진짜 위험을 은폐했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부패와 탐욕을 지적하는 사람들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금융 업계는 이에 완고한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위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수익을 얻고자 하는 목표도 있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은행 업계의 사기 관행을 폭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위기가 임박했다는 조짐을 본 유일한 사람들이었고 그 때문에 주요 금융 업계에서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고 무시와 조롱만 던졌습니다. 이 작품은 금융 산업에 대한 정부와 규제 기관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 메시지는 은행이 사기 관행에 가담하도록 허용하고 기본적인 규정을 지키지 않았던 규제 기관이 이 위기에 어떻게 연관되었는지를 꼬집어 주고, 투명성과 책임감이 결여된 금융 산업은 MBS 같은 복잡한 금융 상품을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2016년 영화 <빅 쇼트>, 스틸컷

사태의 주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MBS

2008년 금융 위기의 주범은 주택저당증권 ‘MBS’입니다. 이 상품이 왜 그런 심각한 금융 위기를 초래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람들이 주택을 매매하고자 할 때, 종종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도 합니다. 그것을 모기지(Mortgage), 주택담보대출이라고 하는데요. 내 집마련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겁니다. 이러한 모기지 대출 상품에는 등급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 문제가 되었던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입니다. 서브프라임은 프라임 등급보다 상환능력이 부족하거나 이자를 미납할 위험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대출자를 의미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일반적으로 신용 점수가 낮거나 부채 대비 소득 비율이 낮은 대출자에게 판매됩니다. 사태가 터지기 전에 은행들은 부동산 버블로 집값이 폭등하자 앞서 말한 고위험 대출자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을 무분별하게 허용해 주었고 그 저당권을 여러 개 모아서 합친 뒤, 그 모아진 저당권을 담보로 하는 또 다른 채권을 발행해 이것을 판매했습니다. 이 채권이 바로 MBS, ‘주택저당증권’입니다.


은행은 MBS를 판매해서 회수한 원금으로 또다시 대출을 해준 뒤 또 다른 MBS를 발행했습니다. 은행은 이 행위를 반복하며 수익을 냈고, 그런 MBS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MBS를 담보로 하는 또 다른 파생상품(CDO)을 발행하여 판매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리스크가 큰 저당권을 모아서 2중, 3중으로 파생상품을 만들고 그것을 판매한 것입니다. 심지어 파생상품이 만들어지면서 신용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C등급 이하의 상품들을 A나 B등급으로 둔갑시켰고 그것만 믿은 투자자들은 아무 걱정 없이 투자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주택 가격이 폭락하자 채무불이행자가 쏟아져 나왔고 그것에 연결된 모든 파생상품들이 모두 무너져버렸다. 그로 인해 달러의 가치와 미국의 경제가 폭삭 망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집을 잃었습니다. 결국 연쇄적인 경제 위기는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2016년 영화 <빅 쇼트>, 스틸컷

인간의 탐욕으로 예견된 붕괴

2008년 경제 위기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실직과 압류, 주택 가치 하락의 결과를 안겼습니다. 그것은 세계 경제에 파급 효과를 주었고, 불황은 몇 년 동안이나 지속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사람들이 집과 직장, 자산을 잃는 장면을 통해 그들이 치렀을 엄청난 희생을 비추어줍니다. 영화 <빅 쇼트>는 단호하고 중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주택 시장 붕괴와 2008년 금융 위기. 금융 산업의 부패와 탐욕, 규제 기관의 공모, 투명성과 책임감이 결여된 금융 산업을 조명합니다. 이 영화는 억제되지 않는 탐욕의 위험과 금융 산업의 책임감과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영화 <빅 쇼트>에 대한 줄거리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동안 제 자신도 모호했던 개념들을 한 번 더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며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음번에도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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